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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낮의 햇볕과 한 줌의 바람
숙소로 돌아가는 길,
잠깐 들른 어느 카페.
에스프레소 잔을 앞에 두고
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
새삼 깨닫고 있었다.
그 사람과 이 작은 테이블에
마주 앉아 있다면
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으니 말이다.
그러니까 우리의 마음에
낙관과 사랑이 생겨나게 하는 것은
열렬함과 치열함이 아니라,
한낮의 햇볕과 한 줌의 바람 그리고
강물을 따라 흘러가는 구름일 수도 있다는 것.
- 최갑수의《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》중에서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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